(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항공이 최근 '승무원 전용 화장실'을 운영하며 한글로만 안내한 것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이날 사과와 재발 방지책이 한글 안내가 아닌 '승무원 전용 화장실'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사실상 '반쪽 사과'에 그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4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기욤 글래스 KLM항공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사장과 이문정 한국 지사장, 크리스 반 에르프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영업 상무, 프랑수아 기우디첼리 아시아퍼시픽 사업 개발 담당이 참석했다.
사과하는 KLM 네덜란드 항공 관계자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기욤 글래스 KLM 네덜란드 항공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KLM 항공 '승무원 전용 화장실' 안내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사과문을 낭독하고 있다. 네덜란드 항공사 KLM은 지난 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항공기 화장실 문에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고 한국어 문구를 붙여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2020.2.14
글래스 사장은 미리 준비한 사과문을 낭독하며 "승무원 개인의 실수였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실수"라며 "한국 고객을 차별하는 행위로 해석돼 한국 고객에게 심려를 끼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래스 사장은 이와 별개로 모든 승무원을 대상으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은 허가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공지했으며 향후 인천을 오가는 항공편의 승무원 브리핑 시간을 통해 해당 이슈를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정작 이날 사과와 재발 방지책의 대부분은 한글 안내로 인한 '인종 차별'이 아닌 '승무원 전용 화장실' 운영에 초점이 맞춰졌다.
글래스 사장은 질의응답에서도 "승무원 전용 화장실을 운영하는 것은 회사 정책에는 없는 내용이고 관련 매뉴얼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번 항공편에서 승무원의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