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을 앞두고 인삼농가의 6년근 수확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작황 부진과 가격 하락 등으로 농민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주시 적성면의 한 인삼밭이 분주합니다.
트랙터가 밭고랑을 훑고 지나가면 일꾼들은 빠른 손놀림으로 인삼을 주워 담습니다.
20여 명의 동네 주민이 일손을 보태 지난 6년간 정성 들여 키워 온 인삼을 수확하는 겁니다.
농작물 수확현장은 언제나 활력이 넘치지만 올해 인삼밭의 농민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합니다.
[이재우/인삼재배농민 : 첫째는 수량이 많이 나와야 되는데, 수량이 떨어지니까. 작황이 예년에 비해서 좀 적다고 봐야죠.]
작년 여름 두 달 가까이 진행된 긴 장마, 지난 7월 폭염 등의 기상 이변으로 인삼의 생육이 타격을 받았다는 설명입니다.
파주시 일대의 올해 인삼 수확량은 작년보다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집계됩니다.
파주 인삼 재배농가 243가구의 6년근 예상 수확량은 115톤으로 작년보다 30톤가량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와 함께 인삼 소비량이 줄면서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져 농들가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윤순근/파주시 스마트 농업과장 : 우리나라 인삼은 대부분 수출을 하는데 코로나로 수출이 많이 감소하면서 가격도 떨어지는 겁니다.]
6년근 수삼 한 차 750g 가격이 작년 6만 8천 원 선에서 올해는 4만 6천 원대로 30%가량 떨어졌다는 겁니다.
코로나 시대 사회 전반의 불황으로 건강식품 등의 소비가 줄었다는 분석입니다.
파주시는 공매하는 인삼의 등급을 좀 더 높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비 촉진을 유도하는 직거래 장터 활성화 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twinpea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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