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아기를 지키기 위해 항암치료 대신 한쪽 다리를 절단한 채 출산한 20대 영국 여성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여성은 케임브리지셔에 사는 28살 캐슬린 오스본으로, 지난해 다리가 아파 병원에서 MRI 촬영을 한 뒤 2005년 앓았던 골육종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임신 4개월째라는 사실도 듣게 됐는데 의사는 항암치료를 시작하거나 다리를 절단한 뒤 아기를 출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9살, 5살 난 두 아들이 있었지만 이 여성은 바로 다음 날 의사를 찾아가 다리를 절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열흘 뒤 골반 아래 오른쪽 다리 전체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련은 또 찾아와 이번엔 폐암이 재발해 말기 상태라는 진단과 함께 출산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결국 예정일보다 8주 먼저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딸을 낳은 이 여성은 현재 항암치료를 받으며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11년 투병 끝에 완치됐던 골육종이 재발했고 그사이 진단받은 폐암도 다 나았다가 다시 재발하는 등 신체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아기를 지켜냈는데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이 여성이 다리를 절단한 뒤 두 아들이 놀랄 것도 걱정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때문에 아들들이 '트랜스포머'를 좋아하는 점에 착안해 자신의 다리에 안 좋은 게 있어서 의사들이 떼어내는 대신 트랜스포머가 새 다리로 만들어 줄 거라고 말했고 아기를 위해선 절단 수술 후 휠체어 대신 내내 목발을 짚고 적응하며 임신 기간을 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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