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바지락으로 전세계 1200만 홀렸다…‘머드맥스’ 서산

2021.09.19 방영 조회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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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다양성의 보고 ‘가로림만’ ‘숲에 이슬을 더하는 바다’란 뜻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서식지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머드맥스’ 화면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많은 경운기가 바지락으로 유명한 서산 대산읍 오지리 갯벌을 줄지어 달린다. 경운기 위에 올라탄 어부들의 표정이 비장하다. 힘찬 힙합 리듬이 경운기들의 ‘폭주 신(장면)’ 위로 흐른다. 영화 <매드맥스>를 패러디해 ‘머드맥스’라 이름 붙은 한국관광공사의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서산편’ 홍보영상의 한 장면이다. 바지락을 잡으러 경운기를 타고 갯벌로 향하는 어부들의 모습을 ‘힙’하게 담은 이 영상은 19일 현재 유튜브 조회 수 1200만회를 넘겼다. 머드맥스가 인기를 끌면서 영상의 배경이 된 서산 가로림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숲에 이슬을 더하는 바다’란 뜻의 가로림만은 충남 서산·태안에 걸쳐 있으며, 전체 해안선의 길이가 162㎞에 이른다. 전체 면적은 1만5985㏊이고 이 중 갯벌 면적은 8000㏊다. 조석간만의 차이가 심하고 수심이 얕아 간조 때는 전체 면적의 3분의 2가 드러날 만큼 넓은 갯벌을 자랑한다. 만 내부에는 고파도, 웅도, 율도, 저섬 등 약 30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분포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머드맥스’ 화면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로림만에는 점토·모래·자갈이 섞인 갯벌이 넓게 분포돼 있어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2007년 해양수산부 환경가치평가 연구용역에서 환경가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봄·여름 따뜻한 제주 난류가 가로림만 일대까지 올라와 어족 자원도 매우 풍부하다. 가로림만 가까이 사는 어민들은 갈치, 조기, 농어, 실치, 송어, 민어, 밴댕이, 도미, 주꾸미 등을 잡아 생활을 이어간다. 바지락과 굴, 가무락, 참맛, 가리비 등의 패류 양식도 중요한 생계 수단이 되고 있다. 덕분에 끈끈한 어촌공동체가 형성돼 마을 단위의 생산이 많다. 점박이물범은 가로림만의 마스코트다. 천연기념물 331호 점박이물범은 2005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도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 대부분 백령도에서 관찰되던 점박이물범은 드물게 동해안과 서해안 일대에서 관찰되는데 , 2012년 6월 오지리 가로림만 안에서 쉬고 있는 점박이물범 5마리가 발견됐다 . 이후 가로림만은 백령도와 함께 점박이물범의 중요한 여름 서식지로 자리 잡았는데, 특히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옥도 앞쪽에 만들어진 넓은 모래톱이 주요 서식지다. 2014년 5월16일 오전 충남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에서 어민들이 바지락 캐기에 한창이다. <한겨레> 자료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로림만은 2000년대 조력발전 사업지로 부각돼 주민들 사이 의견이 찬반으로 갈리며 오랫동안 갈등을 겪기도 했다. 2006년 환경영향평가가 시작된 가로림만 조력발전 사업은 태안군 이원면 내리에서 서산 대산읍 오지리를 잇는 만의 들머리에 사업비 1조22억원을 들여 2.02㎞짜리 댐을 세우고 26㎿급 발전기 20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었지만, 2014년 환경부가 사업자인 가로림만조력발전의 환경영향평가서를 최종 반려했다. 현재 충남도와 서산시, 태안군은 생태학적 가치가 큰 가로림만을 국가 해양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가로림만 갯벌생태계를 복원하고 해양정원센터, 갯벌정원, 홍보관, 생태학교, 탐방로 등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2019년 12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으로 선정돼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이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한국관광공사의 서산편 홍보영상으로) 서산이 지속가능한 보존과 생태체험의 관광지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며 “(가로림만은) 해양정원으로 거듭나야 한다. (머드맥스의 인기로) 해양 정원의 당위성이 입증됐다. (국가 해양정원의) 미래가치를 보고 예타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벗 덕분에 쓴 기사입니다. 후원회원 ‘벗’ 되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주식 후원’으로 벗이 되어주세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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