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인령 라팔마 섬에서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반 세기 만의 일인데, 수백미터를 치솟은 용암이 산비탈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주민 만 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산 분화구에서 시뻘건 용암 기둥이 뿜어져 나옵니다. 수백 미터 높이로 솟구칩니다.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라팔마 섬의 쿰브레 비에하 국립 공원에서, 50년 만에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낮에 시작된 분화는, 밤까지 계속됐습니다,
데이비드 칼보 / 카나리아 화산연구소 대변인
"분출되는 마그마 기둥(용암 기둥)의 높이는 300~350미터에 달합니다. 정말 인상적입니다."
용암이 주택가까지 흘러내리면서 주민 1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라팔마 섬엔 8만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유엔 총회 일정도 취소하고 급히 달려왔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우리는 화산 폭발의 결과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매우 면밀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쿰브레 비에하는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이번 화산 폭발에 앞서 지진이 6천 6백여 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1971년엔 대규모 화산 폭발이 3주 동안 이어졌는데, 이번 분화 역시 최소 몇 일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석민혁 기자(musthavem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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