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체 잇단 100조 베팅…생존경쟁 가속화
[앵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100조 이상의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습니다.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의 영향도 있지만,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죠.
규모의 경제 효과도 기대하는 건데, 경쟁은 가속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에 110조 원을 투자해 최소 2개의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는 인텔.
미국에 23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지 6개월 만으로,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의 반도체 공급망 확보 계획에 참여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초대형 투자로 미래 차용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오늘날 첨단 자동차 원가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4%에 불과했지만 2030년까지 20%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인 TSMC는 중국 견제에 나선 미 바이든 정부의 공급망 재편에 참여해 3년간 115조 원을 반도체 설비에 쏟아붓기로 했고,
삼성전자 역시 미국 내 20조 생산설비 투자는 물론 파운드리와 시스템반도체 1위를 목표로 2030년까지 170조 원의 투자계획을 실행 중입니다.
이들 3곳의 투자금액만 400조 원.
당장 2분기 파운드리 시장은 전 분기 대비 6.2% 증가한 상태로, 초대형 투자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두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입니다.
TSMC와 삼성이 5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에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 초미세 공정에 실패한 인텔은 추격자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텔이 계속 CPU만 한다, (자동차용)AP시장에 못 들어가면 성장 모멘텀에 없잖아요. 부족한 공정기술을 설계기술로 채워서 커다란 투자를 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반도체 투자 경쟁이 머니 게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삼성의 경우 연구개발과 과감한 M&A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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