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다보니 다음 명절엔 꼭 몸편히, 맘편히 만나자는 인사를 나누게 됐죠. 오늘(21일) 하루도 둘러봤습니다. 유원지에 인파가 몰렸지만, 시민들은 방역수칙을 대체로 잘 지켰습니다. 추모시설은 문을 닫았거나, 열었어도 '백신 접종'이 확인돼야 성묘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내려다본 국립서울현충원입니다.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으려 추석 연휴 기간 아예 운영을 멈춘 겁니다.
국립묘지와 추모시설 대부분 이렇게 문을 닫았습니다.
몰랐던 시민들은 아쉬움 가득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다만 곳에 따라 문을 연 곳도 있습니다.
경기도의 이 추모시설은 문을 열었습니다.
대신 조건이 붙었습니다.
백신 접종입니다.
[접종을 하면 접종했다고 문자가 오는 게 있잖아요…]
2차 접종하고 2주 이상 지난 완료자만 성묘를 할 수 있습니다.
[은태영/경기 성남시 단대동 : 두 달 됐네요, 지금 1차, 2차 (백신) 맞은 지가. 사람들이 작년같이 많지가 않으니까 아주 편하게 들어왔어요.]
정해진 수만큼만 입장하는 '방문객 총량제'를 도입한 곳도 있습니다.
사전예약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제사는 지낼 수 없었습니다.
차례음식을 챙겨오는 대신 저마다 고인을 생각했습니다.
짧은 성묘였지만 돌아가는 마음은 가볍습니다.
[임영애 장보성/경기 광주시 태전동 : 불편해도 성묘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조금 불편해도.]
4명까지만 모이고, 또 음식도 나누지 않으면서 안전한 성묘를 마쳤습니다.
유원지에서도 이런 노력은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놀이기구에서도 마스크를 썼고, 줄을 설 때도 거리를 잘 지켰습니다.
유원지마다 인파가 몰렸지만 방역수칙은 엄격하게 적용됐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연휴 기간 입장객을 평소의 30% 이하로 제한했습니다.
박민규 기자 , 박세준, 공영수, 강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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