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여섯 명이 숨졌고, 119 소방대원들도 지난 달보다 두 배로 바빠졌습니다. 바로 벌 때문입니다. 말벌을 마주하시면 직접 잡으려고 하지 마시고, 꼭 신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벌집 제거 현장에 다녀온 백민경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계단 끝 말벌집으로 살충제가 달린 막대기를 뻗습니다.
[됐다, 됐어. 다 나왔어.]
살충제를 맞은 말벌 수십 마리가 흩어졌다 후드득 떨어집니다.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원 지붕 밑에도 몰려들었습니다.
[김영수/경기 파주소방서 금촌119안전센터 : 이맘때쯤에는 말벌집 규모가 좀 크고요. 고무공 크기 정도 되는 것도 있고.]
아파트 화단에서도 커다란 말벌집이 발견됩니다.
5층 아파트에도, 큰 나무가지 끝에도 집을 지어 물대포를 쏘고 사다리차까지 동원됩니다.
올해 들어 6명이 벌에 쏘여 숨지면서 벌 쏘임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하루 평균 80여 건 출동하는데 지난달 두 배 수준입니다.
지난 18일엔 한라산 등산객 28명이 말벌에 쏘여 다치기도 했습니다.
말벌을 집에서 쓰는 살충제로 잡으려고 하면 오히려 더 자극할 수 있습니다.
임의로 불을 사용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이성헌/경기 파주소방서 금촌119안전센터 : 샌드위치 패널이에요, 여기 불을 붙이면 보온재에 불이 날 수도 있어요. (119에 신고 안 하고) 벌 하나 태우려다가 건물 전체를 태울 수 있어요.]
(화면제공 : 소방청·경기도소방재난본부·운정119안전센터)
백민경 기자 , 장후원, 원동주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