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금 보신대로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는 게 바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입니다.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조합장으로 시작해 차관급인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에 올랐을 정도로 승승장구한 인물이죠. 이런 초고속 승진 배경엔 10년 넘게 이어진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인연이 있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인데, 최근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습니다.
유동규 씨가 어떤 인물인지 김도형 기자가 추적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5월, 분당의 한 아파트단지 리모델링 조합장을 맡고 있던 유동규 전 본부장은 당시 성남시장으로 출마했던 이재명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찾아갑니다.
이 자리에서 유 전 본부장은 "이 후보가 분당의 현안 해결에 솔선수범해왔다"며, 지지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되자 유 전 본부장은 시장직 인수위 도시건설분과 간사를 맡았고, 이후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기획본부장으로 일했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유동규) 말이 법이지. 사장은 바지저고리고,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2015년 2월 대장동 개발 입찰 공고 직후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유 전 사장은 직무대행이 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달 '성남의뜰'이 사업계획서 접수 하루만에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되는 일련의 과정을 총괄합니다.
몇달 뒤 성남도시공사에선 퇴임했지만, 2018년 이 후보가 경기지사직에 취임하자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다시 중용됐습니다.
야당은 유 전 본부장이 현재 이 후보 대선캠프에서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한 언론도 "이재명 캠프 일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와 유 전 본부장은 부인했습니다.
유동규 (13일 통화)
"캠프에도 안들어가 있고, 거기에 관여한 바 없어요."
TV조선 김도형입니다.
김도형 기자(justinu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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