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백령도 소식입니다.
백령도하면 미역, 다시마, 까나리 액젓 등이 유명한데 특히 백령도의 다시마는 일반 다시마보다 훨씬 커서 '슈퍼 다시마'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 백령도 다시마를 채취하는 현장 소식을 준비했는데요.
박정운 통신원, 직접 다시마 채취 현장에 다녀오셨다고요?
【백령도-박정운 통신원】
네, 이번 추석 연휴처럼 바다에 풍랑이 거세게 지나간 다음 날이면 백령도 바닷가에는 다시마가 수북하게 밀려와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마를 분주히 채취하는 어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백령도 다시마 생산을 책임지는 조합의 어민들이 바다에 들어가 공동 작업을 하는 모습도 보이고, 파도에 밀려온 다시마를 건져 내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백령도 다시마는 1년 중, 8월에서 10월에만 채취하기 때문인데요.
다시마는 혈압을 낮춰주는 라마닌 성분을 비롯해 아이오딘, 칼륨, 칼슘과 같은 성분 등 우리 몸에 필요한 무기염류를 지니고 있어 훌륭한 건강식품입니다.
백령도 다시마는 크기가 크고 품질이 좋아 슈퍼 다시마라고 불립니다.
다시마는 차가운 물에서 자라는 해조류인데, 백령도 연안은 낮은 수온이 8개월간 지속돼 다시마 양식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연안에서 유일하게 2년생 다시마가 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해 백령도 다시마 생산량이 많이 줄어들어 어민들이 속상해하고 있습니다.
백령도 일부 해안지역을 매립하고 옹벽 구조물 등이 생기면서 다시마 서식지 주변의 해류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환경부가 지난해 7월에 발간한 '한국기후변화 평가보고서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안에서 이상 고수온 현상이 2016년부터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해와 남해의 연안해역을 중심으로 이상 고수온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들이 백령도 다시마의 생산량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바다 생태계를 잘 유지하여 고품질의 백령도 다시마를 앞으로도 계속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박정운 통신원이었습니다.
[김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