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빵 배달에 차질을 불러왔던,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유명 제과 기업인 SPC의 세종과 청주 공장 앞에서 이틀째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노조원들이 원료를 실은 차량 출입을 막아서면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지자체는 방역수칙 위반으로 화물연대를 고발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한데 뒤엉켰습니다.
격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과 욕설이 오갑니다.
오늘 오전 8시 30분쯤 spc 세종 공장에서, 화물연대 노조원 100여 명이 제빵원료인 밀가루를 실은 배송차량을 막으면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습니다. 불법행위를 중단하시고…"
경찰은 농성을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해산을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충돌이 벌어졌고 노조원 29명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노조에서는 배송 노선 조정과 증차를 통해 운송 부담을 줄여달라고 요구하지만, 회사측은 배송노선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청주 공장에서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 300여 명은 오늘 오후 해산했습니다.
청주시는 화물연대의 농성이 집회 허용 인원을 초과했다면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청주시 관계자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으로 저희가 고발장을 흥덕경찰서 쪽으로 접수를 해둔 상태예요."
경찰은 청주공장에서 해산한 노조원 200여 명이 세종 공장 농성에 합류한 것으로 보고, 공장 주위에 경찰 40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김달호 기자(da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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