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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독일, 16년만에 정권교체?…총선서 사민당 선두 外 [앵커] 메르켈 총리의 퇴진을 눈앞에 둔 독일에서 연방 하원 총선이 실시됐습니다.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이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모더나에 이어 화이자의 최고경영자도 앞으로 1년 안에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코로나19 변이는 계속 출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독일에서 연방 하원 총선거가 실시됐는데,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현지시간 26일 실시된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사회민주당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사민당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6일 오후 6시 공개된 공영방송 ZDF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사민당 득표율은 26%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의 24%보다 불과 2%포인트 앞섰습니다. 녹색당은 14.5%, 자유민주당은 12%, 극우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은 10%, 좌파당은 5%를 각각 득표했습니다. 같은 시간 공개된 또 다른 공영방송 ARD의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사민당과 기민·기사당 연합의 득표율은 각각 25%로 같았습니다. 사민당이 선두를 유지하면 독일은 16년 만에 정권교체를 성공하면서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 주도로 새로운 연립정부를 구성하게 됩니다. 메르켈 총리와 함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대연정을 이끌어온 숄츠 후보는,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을 안정적인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유례없는 추격전에 성공했습니다. 올봄만 해도 13%까지 떨어졌던 사민당의 지지율은 반년 만에 2배 가까이로 오르는 반등을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올해 초만 해도 지지율이 37%에 달했던 기민·기사당 연합은 유례없는 추락 끝에 역대 최악의 선거 결과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 결과가 초박빙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민·기사당 연합도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지율 1위인 정당만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영국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초기에 '휴지 사재기'가 발생했었는데, 이번에는 '기름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고요. [기자] 지난 주 금요일부터 영국 곳곳의 주유소에 기름이 동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주유소 대란'은 영국의 석유 대기업 BP 주유소에 기름을 운송할 트럭 기사가 부족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소비자들이 기름통까지 들고 사재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영국에 트럭 기사는 원래 부족했는데, 코로나19로 외국인들이 대거 귀국하고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함으로써 신규 유입이 잘 안 되면서 더 심해졌습니다. 또 코로나19와 운전면허 관리 기관의 파업으로 운전면허 시험도 대거 취소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결국 트럭 기사 5천 명에게 영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임시 비자를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그동안 트럭 기사들의 임금을 올려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라며 업계의 비자 발급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정부가 나름 결단을 내렸지만, 업계에서는 임시 비자로 해결이 안 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소비자 불안도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정부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에 대비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고 비판하면서 10만 명에게 비자를 발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미국 의회에서는, 주요 예산안을 둘러싸고 여야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처리 시한이 이달 30일인데, 이때까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연방정부 셧다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기자] 미국 의회에서 '예산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미 의회가 그동안 미뤄뒀던 주요 예산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공방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의회가 처리해야 할 대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1조2천억 달러의 인프라 예산, 3조5천억 달러의 사회복지성 예산, 연방 정부 셧다운 방지와 부채 한도 상향 등 크게 세 가지입니다. 미국의 내년 회계연도가 오는 30일 끝나기 때문에 의회가 이때까지 내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연방정부가 부분적으로 제 기능을 못하는 셧다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연방 부채가 법으로 정해둔 28조7,800억 달러를 넘어선 상태라 이를 해소하는 일이 시급한데,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미국이 다음 달 중 채무 불이행, 즉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일단 12월 3일까지 연방정부 자금을 지원하고 부채 한도를 내년 12월까지 유예하는 법안을 21일 하원에서 처리해 상원으로 넘긴 상태입니다. 인프라 예산과 사회복지성 예산 처리 문제도 민주당의 현안입니다. 도로, 다리와 같은 인프라에 특화한 1조2천억 달러 예산안은 상원에서 여야 초당파 의원들의 합의에 힘입어 지난 달 상원을 통과해 하원으로 넘어와 있습니다. 반면, 교육, 복지 같은 사회성 예산이 주를 이루는 3조5천억 달러 예산의 경우 하원이 먼저 처리한 뒤 상원으로 넘겨 예산을 확정하는 절차를 거치려 하는 상태입니다. 문제는 이들 예산안을 놓고 여야는 물론 민주당 안에서도 이견이 속출한다는 점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대표적인 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이죠. 모더나에 이어 화이자의 최고경영자도, 앞으로 1년 안에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자] 화이자의 최고경영자가 1년 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화이자의 최고경영자 앨버트 불라가는 이 같은 전망을 내놓으면서 다만 이런 전망은 코로나19 변이가 더는 존재하지 않거나 앞으로 백신이 필요없다는 걸 뜻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전 세계가 계속해서 새로운 변이를 볼 것이며, 최소 1년을 지속하는 백신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마다 재접종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도 시나리오에 포함시켰습니다. 불라의 이런 언급은 최근 또 다른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의 최고경영자 스테판 방셀의 코로나19 종식 전망 시점과 거의 일치합니다. 이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앞으로 1년 후에는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며, 다만 주기적인 부스터샷 접종 필요성도 있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한편,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조만간 자사 백신을 만 5∼11세 어린이도 접종받도록 승인을 얻기 위해 임상시험 데이터를 미 식품의약국 FDA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그는 어린이의 경우 성인 접종량의 3분의 1을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다시 한번 충돌할 것 같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다시 재개하려고 한다면서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할 새로운 팀을 20여 명의 과학자로 꾸릴 예정입니다. 새 조사팀 구성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WHO에 코로나19 기원 조사의 재개를 압박하는 가운데 내려진 결정입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에게 조사 재개를 요구하면서 최소 1명 이상의 미국인 전문가를 포함시키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HO의 1차 조사팀 10명은 모두 미국 출신이 아닌 전문가들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들은 중국 당국이 혈액은행 샘플을 분석하고 초기 감염의심 사례를 추가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번에 꾸려지는 2기 조사팀은 코로나19를 일으킨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 여부에 관한 조사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HO는 신종 병원균 기원에 관한 과학자문그룹을 영구적인 패널로 출범시키고, 이 그룹의 임무 중 하나로 코로나19 조사를 맡긴다는 복안입니다. 하지만 실험실 유출설을 강하게 부인하는 중국이, WHO 조사팀의 자국 내 활동을 허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중국은 새 조사팀이 자국이 아닌 이탈리아나 미국 포트데트릭의 미군 바이오연구 실험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국제 소식 살펴봤습니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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