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전 특별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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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남=연합뉴스) 최찬흥 송진원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일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화천대유 보유분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업계 등에 따르면 박 전 특검의 딸은 지난 6월 화천대유가 분양한 아파트 1채(84㎡)를 분양받았다. 화천대유는 대장동 4개 블록의 아파트 사업을 직접 시행해 2018년 말 분양했으며 입주는 올해 5월 시작됐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7억원∼8억원대였으나 현재 호가는 15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특혜 의혹이 일자 박 전 특검은 입장문을 통해 "여러 차례 미계약 등에 따른 잔여 세대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당시 추가 입주자 공고 등 공개 절차를 통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로부터 법규에 따른 분양가격으로 정상 분양받았을 뿐이고 가격을 내리는 등의 특혜는 없었으며, 대금은 기존에 보유하던 주택을 처분한 자금으로 납입했다"고 해명했다.
박 전 특검은 이어 "잔여 세대 아파트 처리 경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회사만이 알 수 있으므로, 상세한 사항은 회사를 통해 확인 바란다"고 했다.
화천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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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한 박씨는 최근까지 근무했으며 현재 퇴직금 정산 절차를 밟고 있다.
화천대유 법률대리인인 방정숙 변호사는 "박씨의 전체 퇴직금은 화천대유의 다른 임직원들처럼 약정한 성과급 5억원과 근무연수에 따른 통상적인 퇴직금 2천만∼3천만원이며 다른 약정이 있다면 플러스α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와 함께 화천대유에 근무하다 지난 3월 퇴직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32)씨는 약정이 바뀌며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여권을 중심으로 대가성 뇌물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화천대유 측은 곽씨가 근무하다 얻게 된 질병에 대한 위로금 등이 퇴직금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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