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어제 화천대유 직원들은 밤 늦게까지 사무실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오늘 압수수색이 진행된 걸로 봐서 압수수색을 예상하고 사무실을 정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창 밖으로 던져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그 압수수색 현장 CCTV 화면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장윤정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8시 17분. 검찰 수사관이 유동규 전 본부장의 자택 초인종을 누릅니다. 20분 뒤, 현관문이 열리고 검찰 수사관들이 집 안으로 들어섭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수사관이 들이닥치자 창문을 열고 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동규씨 자택 건물 관계자
"(검찰 수사관한테) 전화가 왔는데 핸드폰을 밖에다 집어던졌대요. 'cctv 없냐' 이러면서 다른 사람이 주워갔대. 핸드폰 전화가 다른 데서 잡힌대요…."
수사팀은 분주하게 전화를 하며 복도를 오갔고, 유 전 본부장과 함께 25분 정도 외출했다가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또 사다리를 이용해 자택 천장도 수색했습니다.
검찰의 압수 수색 과정에 유 전 본부장이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건물관계자
"침대에 누워있었어요 유동규씨는. 검사는 문 열어줬고. 침대에 이불덮고 우리가 제공해 준 그대로 이리 누워있었어요."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유원홀딩스 사무실도 압수수색했지만 비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원홀딩스 건물관계자
"(박스나 이런건?) 그런 건 안 가져갔어요. 여기가 비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사무실은 텅텅 비어 있었다고 그러더라고."
압수수색 전날인 어젯밤 화천대유 사무실에서는 직원들이 자정을 넘어서까지 불을 켜둔채 퇴근하지 않은 모습이 취재진에게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장윤정 기자(yoo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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