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오늘 아침 공식 회의에서 '나는 젊고 건강하지만 나약하다'고 뜬금없는 고백을 했습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한국당 의원에 의해 방에 갇혔던 피해자로서 입장을 낸 건데, 감금죄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나약하다'는 말이 어느 맥락에서 나온 거죠?
[기자]
오늘 아침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에서 채이배 의원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과정에서 감금됐던 상황을 회상하며 한 말입니다.
당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보임된 채이배 의원의 회의장 출석을 막기 위해 한국당 의원들이 채 의원의 방으로 몰려갔습니다.
공수처법 등을 통과시키지 못하도록 사람을 붙잡은 건데요.
채 의원은 6시간 넘게 의원실에 갇혀 있었고, 초유의 '창틈 인터뷰'로 외신에까지 소개됐습니다.
이때 의원실에 있던 의원들은 감금죄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에 보낸 의견서에 빵을 나눠 먹고 마술쇼를 하는 등 화기애애했다, '젊고 건장한 채이배 의원이 감금됐다는 건 채 의원을 너무 나약한 존재로 보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에 발끈한 걸까요, 채이배 의원은 본인은 나약하다면서 철저히 조사해 일벌백계해달라고 했습니다.
[채이배 /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 젊고 건강하지만 나약한 채이배입니다. 사건 당시 제 방에 11명과 방 밖에 문고리를 잡고 있던 1명 총 12명의 한국당 의원을 제가 힘으로 물리치지 못하고 감금돼있었으니 저는 나약함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도 문을 잠그고 소파로 입구를 막은 건 감금에 해당한다면서, 빵 먹고 마술쇼를 해도 혐의 성립에는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반성도, 염치도 없다며 뻔뻔함에 개탄스럽다고 꼬집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관련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미소만 지었습니다.
[앵커]
야당은 검찰개혁안으로 역공을 펼쳤다고요?
[기자]
정부·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