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전 대장동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주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시도지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와 마주쳤습니다. 아직은 분위기가 좀 미묘하고, 자칫하면 또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두 사람이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가 궁금하지요.
구민성 기자가 당시 상황을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한 건 균형발전 성과 보고대회 후 사진 촬영을 위해 이동하는 도중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이 검경에 "대장동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지 이틀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선 이 후보와 따로 만나거나 대화를 하진 않았습니다.
입장할 때도 시도지사들에게 가벼운 묵례만 한 뒤 빠르게 자리에 앉았습니다.
청와대는 "이 후보가 대선 후보가 아닌 경기지사로서 행사에 참석한 만큼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대선 후보로서의 면담은 따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다음주 경기도 국감이 끝난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야권에서는 두 사람의 회동은 대장동 의혹 수사의 핵심인물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범죄인을 처벌할 때 두목만 놔두고 졸개만 처벌하겠다면 수사기관의 명백한 직무유기, 그리고 직권남용이며 형사처벌 면할 수 없는 범죄입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구민성 기자(epdp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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