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홍준표 두 후보 간의 감정 싸움이 위험수위까지 치닫는 분위깁니다. 윤석열 후보가 자신을 공격하는 다른 후보들에 대해 "정신머리"라는 표현까지 쓰며 비판하자 홍준표 후보는 "버르장머리"라는 표현으로 받아치며 후보들 사이에 듣기 거북한 말들이 오갔습니다.
보도에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 간담회에 참석한 윤석열 후보가 '당 해체'까지 거론하며 같은당 후보들을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 오느냐는 둘째 문제이고,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
자신에게 훌륭한 검사라던 당 선배들이 민주당과 손잡고 공격한다며 사실상 홍준표 후보를 겨냥한 겁니다.
홍 후보는 지난해초 "윤 총장은 정권의 온갖 핍박에도 굴하지 않는 진정한 검사로 훗날 귀감이 될 것"이라고 했다가 최근에는 윤 후보가 지휘한 조국 수사가 과잉이었다고 비판해 논란을 낳은 바 있습니다.
이에 홍 후보는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치지 않고서는 앞으로 정치하기 어렵겠다"고 했고,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오만방자하기 이를 데 없지. 내일 1대1토론 할 때 내 그냥 안 둘거야"
유승민 후보도 "벼락출세 하더니 뵈는 게 없냐"고 가세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우리 당에 대해 경험도 애정도 없는 사람이 왜 우리 당에 들어와 그러는지"
논란이 이어지자 윤 후보는 '진짜 당을 해체하자는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제대로 못 밝힐 거면 검사 때려쳐'라고 얘기하죠, 이게 때려치란 얘깁니까? 잘하라는 얘기 아니겠어요. 우리 당도 더 쇄신해서…"
후보들 사이 감정 대립이 격해지면서 네거티브 공방도 더 가열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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