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만의 항구도시 가오슝에서 지은 지 40년 된 주상복합 건물에 큰 불이 났습니다. 새벽시간 1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주거용인 위층으로 타고올라간데다, 특히 독거 노인이 많이 살아 피해가 컸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46명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 건물 아래층을 집어삼켰습니다. 소방호스가 총동원돼 진화에 나서고, 매캐한 연기가 타고올라가는 위층 주거지에 소방대원들이 들어갑니다.
실종자 가족
"엄마 아빠가 안에 계세요. 60,70대 인데, 다리도 불편하세요"
오늘 새벽 2시50분쯤, 대만 남부 가오슝시의 13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관 370여 명이 투입돼, 불은 4시간여 만에 진화됐지만, 곤히 잠든 새벽 시간이라,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소방관들은 잠긴 문을 부수고 들어가 주민들을 구해냈지만, 한계가 있었습니다.
최소 46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구출된 주민들도 대부분 위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어진 지 40년 된 건물엔, 7층에서 11층 사이 주거용 아파트 120가구가 있었습니다.
불길이 시작된 1층부터 5층까지는 상가용이었고, 최근 영업을 하지 않아 비어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이유진 기자(periodista@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