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징계를 받은 건 정당했다는 법원의 어제(14일) 1심 판결을 놓고 여당의 공세가 거셉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 후보가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향해 "후보직 사퇴는 물론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자 코스프레로 문재인 정부에 저항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야당 후보로 변신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친일파가 신분을 위장해 독립군 행세를 한"격이라고 했습니다.
법원이 어제 윤 후보가 검찰총장 당시 받은 정직 2개월의 징계가 '정당했다'고 판단했으니, 대선 출마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겁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의원들과 상견례를 위해 국회를 찾았는데, 이 자리에서도 비판은 이어졌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지나칠 정도로 가혹하게 검찰 권력을 행사했던 점에서 반성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본인이 한계를 좀 인정하는 게 어떻겠냐는 생각이 듭니다.]
윤 후보가 손에 '왕'자를 쓰고 토론에 나선 것도 다시 거론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왕(王)'자를 쓰시고 무슨 이상한 이름을 가지신 그런 분들한테 가서 국정을 배우시면 나라 큰일 납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런 사람이 야당의 대통령 후보를 하겠다고 하니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사실 총장직을 사퇴하고도 그다음에 소를 취하할 수도 있었는데 이 재판을 끌고 간 것은 그만큼 윤석열 후보의 본인의 떳떳함에 의사 표명이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친일파' 발언을 두고 "진부한 친일 프레임, 터무니없는 비유"라며 "여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분의 화법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연지환 기자 , 이동현, 이지훈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