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한파로 며칠새 겨울 날씨가 되면서 '가을이 사라졌다'는 것도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갑작스런 추위, 이유는 무엇이고 얼마나 계속될지 노도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1.3도, 철원 영하 2.6도를 기록한 가운데, [silk] 수도권의 경우 평년보다 최저기온이 7~9도 더 낮게 관측됐습니다.
양지은 / 부산 해운대구
“가을이 아예 없어지고 바로 겨울이 된 것 같아요."
갑작스럽게 한파가 찾아온 건 한반도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지난주까지 아열대 고기압이 한반도 남쪽에서 버티며 북쪽 찬 공기를 막아 따듯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한반도 남쪽에서 태풍 곤파스가 소멸된 뒤 아열대 고기압 세력이 축소됐고, 시베리아 대륙에서 발달된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날이 급격히 추워진 겁니다.
이기선 / 기상청 예보관
“사할린 서쪽에 그쪽에 중심에 있는 기온은 영하 41도였거든요. 이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를 쓸고 지나가면서…”
이처럼 한반도 주변에 기온차가 큰 공기가 모이면서 바람까지 거세져 체감 온도는 기온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내일도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2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동안 평소 가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서울 기준 25일 평소 수준으로 돌아올 전망입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노도일 기자(oneroa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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