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 의회 건물에 태극기가 걸렸습니다.
'한인의 날' 40주년을 기념한 축하 행사가 열린 겁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던 기념식이 재개되자 한인 동포들은 흐뭇하기만 합니다.
반가운 축제 현장에는 한인 2세 최초로 캐나다 정계에 진출한 스탠 조 의원이 온타리오 주의원 자격으로 함께했습니다.
스탠 조 씨는 캐나다의 차세대 한인 동포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한인 사회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김득한 / 주토론토 한국 총영사 : 우리 스탠 조 의원이 앞장서서 차세대들을 이끌어주고, 우리 차세대는 스탠 조 의원 같은 이런 분을 보고 배워서 더 많은 분이 캐나다 정계나 언론계나 문화계에 진출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8년, 주의회에 입성한 스탠 조 의원,
"안녕하세요. 저는 스탠 조 의원입니다."
캐나다에서 나고 자라 우리말은 조금 서툴지만 스스로 한민족임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스탠 조 / 온타리오주 의원 : 어릴 적에는 부끄럼이 많고 말이 없는 소년이었어요. 동양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없었어요. 자라면서 백인들 많은 지역에서 학교에 다녔죠. 그러다가 한인들 위해서 영어로 말하는 게 필요한 행사에서 돕는 등 일을 하다 정치인이 돼 한인들의 대변인이 되고자 합니다.]
캐나다 최초의 한인 2세 정치인으로서 현지 한인 동포들을 위한 활동에는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습니다.
한인들의 주요 생계가 슈퍼마켓 운영인 점을 고려해 관련 법안 제정에 앞장서는 등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스탠 조 / 온타리오주 의원 : 제 인생 첫 기억은 편의점에서 자란 거예요. 거기서 먹고 공부하고 일요일이면 뭔가 사주셨어요. 껌이나 과자나 원하는 걸 주셨고요. 부모님은 7일, 일주일 내내 일하셨죠. 가끔 손님이 소리치거나 인종차별도 있었고. 내 부모뿐 아니라 많은 한인 1세대의 이야기입니다. 여기 와서 영어도 잘못하고 문화도 낯설고 직업 구하기도 쉽지 않았죠. 많은 한인 1세대가 세탁업이나 슈퍼에서 일했어요. 무척 열심히요. 그렇게 자녀들을 학교를 보냈고요. 그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기리고 유산을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법을 발의했고) 그런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지역구 의원답게 한인 사회는 물론 지역구에서 들려오는 크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식료품 가게 개업식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캐나다에서도 종종 크고 작은 증오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가게에선 혐오 범죄를 방지하는 차원의 캠페인에 기부하는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낙 드미코 / 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 : (스탠 조 의원은) 제가 알던 일반적인 정치인과는 다릅니다. 진정성 있는 정치가입니다.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기꺼이 지역 사람들을 더 도와주고자 합니다.]
올해부터는 온타리오주 교통부 부장관도 겸직하고 있는데요.
2년 전 한국에 와서 경험한 지하철의 편리함은 정책 마련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한국 지하철을 본보기 삼아 캐나다에서도 직접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교통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스탠 조 의원은 학생 때부터 한인들을 대변해오며 정치에 뜻을 가져왔는데요.
한인 이민사, 한인 정치사에 최초의 기록을 세워가는 만큼 책임감도 남다릅니다.
[스탠 조 / 온타리오주 의원 : 우리 정치권을 봤을 때 시크교 커뮤니티나 이탈리아인 커뮤니티 등 2세, 3세들이 각계 각층 정치권에 포진해 있습니다. 보수당이든 자유당이든 정치색 상관없이 연방정부가 됐든 지방정부가 됐든 한국사람들도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3세, 4세대 한국계 캐나다인들도 더 많이 정치에 참여하길 바랍니다, 누가 알겠습니까? 나중에 한국계 캐나다인 총리가 탄생하게 될지요.]
차세대 동포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뒤를 이어 3세대 4세대들이 계속 캐나다 정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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