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 당국이 지난주 전세 대출 조이기는 일단 유보했지만, 서민에게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습니다. 정부 압박 탓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5%에 육박할 만큼 올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다음달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추가 인상까지 겹칠 경우 서민의 빚 부담은 더욱 커집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부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변동금리는 최고 4.67%로 치솟아 5%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8월 말보다 0.4%포인트 가량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이자 부담이 2배 커졌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가계 대출을) 총량 관리하는 차원이라고 보시면 되죠. 한 은행이 금리가 낮다보면 한쪽으로 쏠리니까 그런 걸 완화하기 위해서…"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가 지난달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데다, 정부 압박으로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낮춰 대출 문턱을 대폭 높인 겁니다.
당장 대출이 급한 실수요자나 기존 대출자들은 예상치 못한 이자 부담 증가에 타격이 큽니다.
이모씨 / 신규 주택담보대출 예정자
"20(만)~30만원 정도 더 추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금리라든지 이런 걸 보호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까지 사실상 예고된 상황.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15일)
"우리 경제에 큰 위험이 없는 한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겠다…"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오르면 1인당 내야 할 대출 이자는 연간 15만원 늘어난다는 게 한국은행의 추정입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김예나 기자(kimye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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