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필품에 기름값까지,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나오는 요즘이죠.
코로나19 경기 침체 탓에 가뜩이나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서민들의 지갑이 더 얇아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물건을 집어 올리지만, 쉽사리 장바구니에 담지 못합니다.
고삐 풀린 물가에 서민들 지갑이 더 얇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유순 / 서울 등촌동 : 구경하면 자꾸 사고 싶지, 그걸 감안해서 적어 와서 사 갖고 빨리 가는 거예요.]
실제 장바구니 물가가 어떤지 저도 직접 생필품을 좀 사봤습니다.
몇 개 담지도 않은 것 같은데, 영수증에 7만 원 넘는 가격이 찍혔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두부·식용유 같은 제품의 가격이 크게 올랐고, 특히 우리 식탁에서 잘 빠지지 않는 달걀의 경우 지난해보다 무려 70% 넘게 뛰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 결과인데, 올해 3분기 생활필수품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4.4%나 올랐습니다.
서울 주유소 휘발윳값도 평균 1,800원을 넘어섰습니다.
다가오는 겨울 난방비 수요까지 겹치게 되면 기름값이 언제 꺾일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연간 물가 상승률을 2% 안에 묶어 두겠다는 정부 목표와 달리 당장 이번 달 물가가 3% 넘게 오를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전체 소득이나 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생필품 비중이 (고소득층에 비해) 서민들이 훨씬 더 높잖아요. 그런 가격이 올라가면 서민들의 삶이 더 팍팍해지는 거고요.]
다음 달 '위드 코로나' 전환과 함께 수요는 늘고, 공급이 달리는 현상이 심화할 경우 물가 상승 압박이 더 커질 수 있어서 서민들의 삶이 더 고단해지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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