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손하다뇨!" vs "소리지르면 다야!"
[뉴스리뷰]
[앵커]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20일)도 오세훈 시장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감정 섞인 거친 설전이 오갔습니다.
부동산 문제를 놓고서도 날 선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시장은 일명 '생태탕 의혹'과 관련한 질의가 나오자 되레 20년 전 '김대업 사건'을 거론했습니다.
"시장님하고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왜 시장님이 현장에 있었다고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김대업은 왜 조작을 했겠습니까."
서울시 국감 이틀째, 오 시장은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전날보다 더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
"서울시장이 의원들 훈계하고 가르칩니까? 이런 불손한 태도로 국감을 어떻게 합니까? (불손하다뇨!) 이건 너무 불손하지 않습니까. 지금 뭐 하는 거야! 소리 지르면 다야."
엉터리 주장이라는 말에 오 시장은 인신공격하지 말라고 소리쳤고.
"이런 식으로 법조인을 했던 사람이 이런 엉터리 같은 주장을 하면서…"
"의원님, 인신 모욕적인 발언은 삼가세요. (어떻게 되겠어요. 반성하세요.) 이게 국정감사하고 무슨 상관있습니까. 정치공세 하지 마세요!"
서울시의 개발사업 관련 질의를 놓고서도 날카로운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정치적으로 개념 비교 하지 마시고요. 팩트만 가지고 질문만 하십쇼. 답변해 드릴 테니까."
"이게 대장동보다 훨씬 더 큰 개발 부지에 대한 질의 아닙니까 이게 정책적 질문이지! (지금 표현이 정책적이었습니까?)"
수도권 집값 상승 그래프를 보여주는 손팻말까지 들고나온 오 시장.
서울 부동산 시장 불안에 책임을 통감하란 질의가 나오자 '책임 전가'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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