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리아 도심에서 잇따른 폭탄 테러에 이에 대응해 정부군이 포격까지 하면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해 3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불에 탄 버스를 군인들이 트럭에 싣습니다.
검게 그을린 차량 내부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아침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중심가의 한 다리를 정부군 호송 버스가 건널 때 폭탄 2발이 연이어 터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폭발물이 버스에 설치됐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니자리/시리아 정부군 : 10년 전쟁이 끝났는데도 친구들과 동료들이 이렇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힘듭니다.]
폭탄 한 발이 더 발견됐지만, 해체돼 폭발하지 않았습니다.
정부군 측은 군인 1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이들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테러 발생 1시간 뒤, 시리아 북서부 반군 점령 지역에서 폭탄이 터졌습니다.
정부군이 보복 공격을 한 걸로 추정됩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포격이 등교 시간에 이뤄져 어린이 4명 등 13명이 사망했고, 최소 30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 이후 정부군과 반군으로 양분돼 10년째 내전 상태입니다.
지난해 3월 각각 정부군과 반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터키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지만, 산발적인 교전과 테러 공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박지윤 기자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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