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감사를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도지사직 사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JTBC 취재 결과, 민주당 지도부는 이 후보에게 '내일(22일)까지' 사퇴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후보는 도정 중단에 대한 도민들의 여론 등을 감안해 사퇴 시점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는 오늘 공식 일정 없이 도정을 챙기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 대응' 을 비롯한 경기도의 현안 업무를 정리하면서 정국 구상에 몰두했습니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사퇴를 앞두고 공약사업을 점검하고, 도민들에게 양해를 구할 방안 등을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관건은 지사직 사퇴 시점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후보에게 주말 전, 그러니까 늦어도 내일 안에 사퇴하는 방안을 제안한 걸로 JT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대선후보 확정 뒤 지지율이 오르는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한 상황에서 빨리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게 지도부 구상입니다.
이 후보는 사퇴 직후 20대 대선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입니다.
이후 여당 대선후보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숙제는 '원팀' 구성입니다.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남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어제 한 차례 통화를 통해 "정권재창출 위해 서로 협의하자"는 의견을 나눈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후보 측에선 다음 달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시점에 맞춰 이 전 대표 측이 참여하는 '원팀' 선대위원회를 출범시켜 주목도를 높여야 한단 주장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박상은)
이희정 기자 , 이동현, 이승창,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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