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가리기 위한 경선, 요새 토론이 한창 계속되고 있죠.
어제(22일)도 맞수토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유승민 대 윤석열, 원희룡 대 홍준표.
먼저, 방송에서는 못 보셨던 미방송분부터 보여드립니다.
[진행자 : 유익하면서 치열하고 흥미 있고 재미있는 토론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려운 말이긴 합니다만…]
시작 전에 진행자가 분위기를 좀 풀어보려고 했습니다만, 조용하죠.
두 사람 사이 계속 안 좋았고 이날도 안 좋았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개 사과' 사진 두고 세게 붙었습니다.
[이 사진 이거 누가 찍었습니까?]
[SNS 담당하는 직원이 와서 찍었다고 저도 들었습니다.]
[집이 아니고요? 캠프에서 찍었습니까?]
[캠프는 아니고 아마…저희 집 말고 집 근처에 있는 사무실에서 찍은 것 같습니다.]
'개 사과' 사진, 집에서 안 찍었다.
그런데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 사진 촬영 장소가 집이냐, 아니냐.
어쨌든 이게 해명이 명쾌하지 않으니 얘기가 끝나지가 않고 계속 이어집니다.
계속 공격이 이어지자 윤석열 전 총장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이 얘기를 누구한테 비판을 받는 건 다 좋은데 적어도 유 후보님한테 이런 얘기 들을 일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고, 그건 말씀이 너무 심한 말씀이시고…) 내로남불은 그만하십시오.]
[부산에 가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광주에 가서는 5·18 묘비를 잡고 울컥하는 사진을 찍고 이게 지역감정 이용하는 그런 발언 아닙니까, 이게. 지금 경선을 앞두고…]
결국 두 사람, '평생 검사만 한 사람이 대통령 하겠냐' '경제 전문가 맞냐' 폭발했습니다.
[평생 26년인지 27년인지 평생 검사로 살아오신 분이 이 시대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과연 스스로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제가 한 10여 차례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좀 지켜봤는데요. 유 후보님이 과연 경제전문가인지 아직 입증을 못 하신 것 같고. 아니 뭐 검사를…]
[저는 그렇게 생각…뭐라고 하셔도 좋습니다마는 저는 윤 후보님이 준비되어 있는지 물어보는 겁니다.]
[아니 제 말 막지 마시고 내가 얘기를 좀 할게요. 그리고 이 검찰의 업무를 잘 모르시는 모양인데 검찰 업무라고 하는 건 기본적으로 경제와 관련된 일이 대부분입니다.]
전투에 가까운 토론이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서 원희룡, 홍준표 후보 1대 1 토론 있었죠.
역시 미방송분 영상부터 보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방송 끝나고 홍준표 의원 쪽으로 원희룡 전 지사가 다가왔고요.
악수를 하면서 아주 정답게 이야기 나눕니다.
말 그대로 화기애애.
토론 분위기 어땠을지 짐작 가시죠?
[부모 찬스가 없는 청년들이 꿈을 포기해야 되는 여기에 대해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국가가 뒷바라지를 하고 꿈을 줄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하시죠?]
[네. 원 후보님이나 저는 부모 찬스로 여기까지 온 거는 아니죠.]
[그 점에서 제가 닮은 점이 많다고 하는 겁니다. 누가 더 가난했을까요, 두 사람 중에서.]
[비슷했을 겁니다. (네. 비슷했습니다.)]
두 사람, 경제, 복지, 안보 등 여러 정책을 놓고 토론을 했는데요.
신경전이 있긴 했습니다.
'내가 더 잘할게' '이번엔 내 차례야' 이런 거죠.
[지금 말씀하신 정책이 아주 좋고요. 전부 동의합니다. 그런데 제가 더 잘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대답하고 끝납니까?]
[국민들도 믿어주고 여기에 대해서 신뢰도 생기고 국가 전체의 도덕적 수준도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방금 하신 말씀 꼭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토론은 이제 분기점을 넘었습니다.
4번 남아 있는데요.
막바지 집안싸움은 더 격해질 것 같습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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