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 여러분,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전엔 김만배 씨를, 또 오후엔 남욱 변호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유동규 전 본부장의 배임 혐의는 보완 수사를 통해 공범 관계 등을 명확히 한 뒤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만큼, 두 사람을 상대로 배임과 관련한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걸로 알려지는데요. 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도성 기자,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가 오늘(24일) 동시에 소환됐는데, 들어가면서 입장을 밝힌게 있습니까?
[기자]
김 씨는 오전 9시 48분쯤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21일 조사 받고 사흘 만입니다.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는데 혐의를 여전히 부인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700억원 전달하는 4가지 시나리오가 유 전본부장 공소장에 들어갔는데 혐의 부인하시나요?) 네.]
남욱 변호사도 오후 1시 13분쯤 출석했는데, 그 분이 유동규 전 본부장이 맞는지 질문에 죄송하다 이렇게만 답을 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을 주도했고 실세였다고 밝힌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도 오후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앵커]
유동규 전 본부장 배임 혐의는 검찰이 보완수사를 하겠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오늘 두 사람을 상대로도 이 부분을 조사하고 있는건가요?
[기자]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당초 구속영장에 담겨있던 '배임' 혐의를 넣지 않았습니다. 이례적인 일이라 논란이 됐습니다.
당장 추가기소 할 때 배임 혐의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등 핵심 인물들과 어떻게 공모를 해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입혔는지 입증해야 합니다.
지금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유 전 본부장과 김 씨 측 모두 혐의를 부인해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앞서 기각된 김만배 씨 영장에 담긴 배임 액수는 '최소 1163억원'입니다.
그 대가로 김만배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는 건데요.
이게 녹취록에 근거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김 씨는 700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속을 한 사실 자체도 부인하고 있고요
유 전 본부장도 김 씨가 수백억원을 줄 것처럼 얘기하자 맞장구를 쳤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검찰은 김만배 씨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오늘은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김 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고요, 공범 관계를 명확하게 마무리짓는 작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체포했다가 이틀만에 풀어줬던 남욱 변호사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도성 기자 , 장후원, 공영수,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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