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종 후보 선출이 2주도 남지 않은 야당에선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기싸움이 점입가경입니다. 윤 후보가 전현직 중진의원을 캠프에 영입하며 세력을 과시하자 홍 후보는 구태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두 후보는 서로의 망언 리스트를 공개하는가 하면 배우자를 두고서도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광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후보는 김태호·박진 의원과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습니다.
김태호 / 국민의힘 의원
"(야권의 정권 교체는) 불씨가 꺼진듯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윤석열이란 사람이…."
박진 / 국민의힘 의원
"말한 것은 끝까지 지키고, 국가에 대한 무한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
홍준표 후보는 "정부가 가진 언론에 대한 모든 권력을 내려놓겠다"며 KBS와 MBC 등 공영방송 체제를 개편하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집권하면 청와대는 언론사 운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두 후보는 곧바로 서로의 배우자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른바 '개 사과' 논란에 윤 후보가 '후원회장을 가족이 맡는 곳도 있다'며 홍 후보를 에둘러 비판하자,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가족이 뭐 어떤 분들은 후원회장도 맡는데…선거라는 건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하지 않습니까."
홍 후보는 소환 대기 중 공식 석상에 못 나오는 것보다 후원회장 부인이 낫다며 받아쳤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지 각시는 지금 소환 대기 중이라서 밖에 못 나오니까…"
또 양측 캠프는 상대 후보의 망언 리스트를 25건으로 정리한 보도자료를 공개하는 등 감정싸움을 이어갔습니다.
이를 두고 유승민 후보는 이전투구에 도긴개긴이라며 둘 다 도덕성과 능력 면에서 낙제점이라고 했습니다.
최근 역할론이 새롭게 부각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결심은 경선일인 11월 5일이 지나봐야 알 것이라며 거리를 뒀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이광희 기자(anyti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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