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4일) 낮 타이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전 지역에서 감지될 만큼 올해 타이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타이베이 101 타워를 비추는 카메라가 갑자기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주차된 차들이 일제히 흔들거리고, 식당에 있던 사람들은 탁자 밑으로 긴급히 대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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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오늘 오후 1시쯤 타이완의 이란 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66.8km로 올해 타이완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입니다.
1분 뒤에는 규모 5.4의 여진도 일어났습니다.
[천궈창/타이완 기상국 지진예측센터장 : 이번 지진은 이란 현에서 30년 만에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섭입대) 지진입니다.]
연이은 강력한 지진에 타이완 전 지역뿐 아니라 푸젠성과 저장성 등 중국 본토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중국 푸젠성 푸톈시 주민 : 지진이 3~4초 정도 계속됐는데, 건물 전체가 움직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고속철과 타이베이 지하철 운행이 한때 중단됐고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직원들도 일시 대피했습니다.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신베이시 아파트 공사장의 대형 크레인이 부러졌고 곳곳에서 간판과 구조물 등이 떨어졌습니다.
[타이완 주민 : 간판이 저 위에 달려 있었어요. (지진으로 떨어진 건가요?) 네, 지진 때문에요.]
타이완 기상국은 앞으로 사흘 이내에 규모 4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조무환, 영상출처 : 타이완 중톈·타이스·둥썬 TV)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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