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종 후보 선출을 열흘 앞둔 국민의 힘은 막판 신경전이 점입 가경입니다. 홍준표 후보측이 '윤석열의 망언 리스트'라는걸 만들어 공개하자 윤 후보 측은 '막말 리스트'로 응수했습니다. 여기에 일반 여론조사 설문 문항을 둘러싼 신경전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황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청을 찾은 윤석열 후보는 '전두환 발언' 논란에 거듭 사과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이름 석 자만 들어도 힘들어하실 그런 분들 입장을 생각 못 한 불찰에 대해선 깊이 사과를…."
다만 '부정식품'과 '후쿠시마 방사능', '120시간 근무' 등 발언들을 '25개 망언 리스트'를 열거한 홍준표 후보측 공세엔, 같은 숫자의 '망언 리스트'로 맞불을 놨습니다.
홍 후보의 성차별이나 욕설, 비하 논란이 제기된 10여년간의 설화가 모두 망라됐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설거지)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
대전충청권 토론회에서도 기싸움은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세종 의사당 설치 법안을 국회에서 의결할 때 불참하셨는데…."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탄핵 대선때 나왔던 그걸 꼭 시비를 걸면서 물으시네요."
'왕'자와 막말 논란도 재현됐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젊은 세대가) 국민의힘 후보들은 왕처럼 굴어서 싫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제가 왕처럼 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줘 패버리고 싶다, 홍 후보님 18번 아닙니까."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가끔 그런 얘기 하죠."
다만 MBC, KBS2 민영화 등 홍 후보의 언론 공약을 두고는 윤 후보도 뜻을 같이 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홍 후보님 공약과 말씀에 상당 부분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확실합니까? 고맙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황선영 기자(stor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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