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에 발사된 누리호 내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하늘로 날아올라 시야에서 사라진 뒤에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카운트다운이 시작됩니다.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그리고 잠시 뒤 더 이상 눈으로는 볼 수 없을 만큼 멀어졌습니다.
우주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항공우주연구원이 오늘(27일) 공개한 누리호 내부 영상을 보면 궁금증이 풀립니다.
이륙 4초 전 엔진에 불이 붙습니다.
하얀 성에가 떨어지며 수증기 구름이 만들어집니다.
제일 아래에 있는, 밀어올리는 힘이 가장 센 1단 로켓입니다.
75톤급 엔진 4개가 묶여 있습니다.
2단 로켓 안쪽은 조용합니다.
2분 7초 뒤 1단 로켓이 떨어져 나갑니다.
곧바로 2단 로켓 엔진에 불이 붙습니다.
모형 위성을 덮고 있는 페어링 부분이 번쩍합니다.
덮개 2개 중 하나가 아래로 떨어집니다.
[장영순/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개발부장 : 저희가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서 낙하물에 대한 추적작업을 합니다. 페어링 분리 시점에 낙하물이 2개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고…]
이륙 3분 53초쯤입니다.
다시 4분 34초에 2단 로켓이 떨어지고 3단 로켓 엔진에 불이 붙습니다.
뒤로 지구의 모습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16분 7초, 위성 모사체가 우주로 날아갑니다.
[장영순/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개발부장 : 1단 점화부터 위성 모사체 분리까지 구성을 했던 시퀀스대로 진행이 됐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발사 당시에도 실시간으로 발사관제센터에 전달됐습니다.
[장영순/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개발부장 : 마지막에 속도를 제대로 얻지 못해서 궤도에 투입이 안 된 부분이 있고, 3단 엔진이 원래 연소 시간보다 빠르게 종료가 됐다는 게 두 가지 문제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항우연은 이유를 밝히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음 누리호 발사는 내년 5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김민 기자 ,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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