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안양에 있는 초등학교 교직원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50대 교장이 범인으로 지목돼 긴급체포됐는데 휴대전화에서는 여성의 신체를 찍은 영상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초등학교,
이곳 교직원 여자 화장실에서 소형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경찰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교무실에도 수상한 촬영 기기가 설치돼 있다는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교사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50대 교장 A 씨를 유력한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현장에서 A 교장의 휴대전화를 조사해봤더니 여성의 신체 일부가 찍힌 영상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모두 10개 정도인데, 경찰은 최근 한 달 안에 촬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에서 범행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이곳 학교에서 교장 A 씨를 그대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A 교장은 여자 교직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보안용으로 시험 삼아 한 것이라며 성적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반면 교무실 카메라는 자신이 설치한 게 아니고 불법촬영이 우려돼 철거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본인 휴대전화에 저장된 영상에 대해서도 불법촬영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가장 당황스러운 건 학부모들입니다.
[학부모 : 전혀 인지를 못 하고 있었고, 어제(28일) 체포가 되셨다는 건…. 믿기지 않고요. 다 딸 엄마들인데….]
학교 측도 어리둥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모 초등학교 관계자 : 저희도 거기까지만, 경찰 선생님들이 저희한테 뭘 알려주시겠어요. 말씀드릴 게 1도 없어요.]
경찰은 A 교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과 교장실,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와 추가 범행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A 교장을 직위 해제한 뒤 해당 사건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촬영기자 : 권혁용
영상편집 : 한수민
그래픽 :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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