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역대 최다…수도권 중증환자 병상 부족 위기
지난 23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의 중환자실이 빼곡히 들어찬 중증환자 병상과 의료진으로 붐비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일명 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지 1개월이 다가오는 가운데 대구지역에서 위중증 환자용 병상 가동률과 수도권을 포함한 타지역 환자가 지역 병상을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병상 가동률은 평균 41.2%로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 직전인 지난달 31일의 42.9%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전체 116개 가운데 47개를 사용 중이어서 가동률 40.5%로 지난달 말 28.1%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현재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파티마병원 등 6개 종합병원에 가동 중이다.
칠곡경북대병원, 대구동산병원, 대구의료원 등 3개 병원에 646개 병상이 준비된 중등증 환자용 병상 가동률도 47.8%로 지난달 말 42.0%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사용 중인 병상 대비 타지역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중등증 환자 병상 309개 가운데 11%에 해당하는 34개는 서울, 경기, 경북, 강원지역에서 온 환자가 사용 중이다. 이는 지난달 말 사용 중이던 271개 중등증 병상 가운데 6.6%에 해당하는 18개가 타지역 환자 차지였던 것과 비교할 때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확진자가 차지하고 있는 중등증 환자용 병상 수는 지난달 말 9개에서 현재는 25개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평균 병상 가동률이 소폭 낮아진 것은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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