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사진은 김창룡 경찰청장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률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은 24일 전국 경찰에 서한을 보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필요한 물리력을 과감히 행사하라"고 주문했다.
최근 인천 흉기난동 부실대응과 서울 중구 신변보호 대상자 피살과 관련, 경찰의 대응에 국민적 질타가 쏟아진 데 따른 것이다.
김 청장은 "엄중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동료 여러분께 호소를 드린다. 그 어느 때보다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두 사건 모두 국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경찰이 현장에 있지 못했다.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순간에도 경찰이 지켜줄 것이다'라는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우리는 변해야 한다. 이것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그러면서 현장 맞춤형 대응력을 최적화하고, 권총과 테이저건 등 무기 장구의 사용과 활용이 자연스럽게 손에 익도록 필요한 장비와 예산을 확대해 반복적으로 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현장에서 당당히 법을 집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확충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소신을 가지고 임한 행위로 발생한 문제는 개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힘껏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현장 대응력 강화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해 26일 첫 정식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lis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