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심장과 폐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할 때 환자 몸에 피를 돌게 하고 산소를 공급해주는 의료 장치를 '에크모'라고 합니다.
상태가 가장 위험한 단계의 환자한테 이 장치를 달아주는데 이 에크모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 음압 병동.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9명 중 60대 환자 4명이 인공 심폐 장치, 에크모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용희/한림대성심병원 수간호사]
"두세 달 전에는 에크모 환자가 전혀 없었거든요. 코로나 환자용으로 지금 4대거든요. 지금 100%를 가동하고 있다고 보셔야죠."
에크모는 심장이나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환자의 혈액을 몸 밖으로 빼낸 뒤, 산소를 주입해 공급하는 장치로, 산소 호흡기 치료조차 어려운 가장 위중한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6백 명에 육박하면서 에크모 장비에 의존하는 최 위중증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이달 초, 38명 수준이던 전국의 에크모 치료 환자는 2주 만에 52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에크모 장비가 부족해 환자를 못 받는 사례가 생기고 있습니다.
[박성훈/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감염내과 교수]
"에크모 장비(수요)가 많다 보니 에크모 환자 의뢰가 많이 옵니다. 이제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에 어레인지(주선) 해드리고 있고…"
제때 에크모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생길까 봐 의료 현장의 고민이 깊습니다.
[김형수/한림대성심병원 흉부외과 교수]
"에크모 장비 쓸 수 있는 게 한 대뿐이 없다 그러면 어떤 환자를 선택할 것인가, 의료 자원 공급이 한계에 도달하게 되면 결국 그런 선택의 순간이 올 텐데…"
정부는 33대의 에크모 장비를 더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도입 전까지 위급한 환자의 전원조치 등 병상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기존 에크모 장비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0%를 넘어선 가운데 서울은 86.4%까지 치솟자 비수도권에도 준 중증병상 267개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MBC 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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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민경태
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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