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선대위에 이어서 당 조직도 이재명 대선후보 중심으로 다시 짜여지고 있습니다. 보통 당 중진 몫이었던 혁신위원장 자리에는 30대 초선의원을 내세웠는데요. 다음 주 혁신위원회 활동이 시작되면 '앞으로 민주당이 어떻게 달라질지' 혁신안들을 잇따라 내놓겠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8살 초선 장경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에 내정했습니다.
장 의원은 2006년 민주당 자원봉사자로 시작해, 청년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이 김종인·김한길·김병준 등 평균 나이 72살의 3김의 거취를 두고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젊은 얼굴로 차별화에 나선 겁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개혁 과제, 정당혁신 과제, 또 국민소통 과제, 여러 가지 과제들을 수행하기 위한 당내 특별기구로 혁신위원회가 설치되었고요.]
혁신위는 다음 주에 출범해 앞으로 2달 동안 격주로 혁신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우선 지난 4월 보궐선거 패배를 거울삼아 민주당 때문에 보궐선거를 치를 때 국민여론조사 등으로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한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3번까지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합니다.
새 인선에 맞춰 선대위 핵심 직책을 맡았던 의원들은 용퇴를 선언했습니다.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과 조정식 상임총괄본부장, 박홍근 후보 비서실장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총괄본부장 : 새로운 민주당과 선대위를 만드는 데 밀알이 되고자 우리가 먼저 선거대책위의 직을 내려놓고 후보를 대신하여 전국 곳곳의 현장으로 달려가겠습니다.]
민주당은 주요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를 결의한 지 하루 만에 후속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최측근인 김영진 의원이 사무총장에, 강훈식 의원이 전략기획위원장에 임명됐습니다.
선대위뿐 아니라 당 조직도 이 후보 중심으로 재편됐습니다.
다만 당내에선 파격 인사가 능사가 아니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장경태 의원도 나이만 젊을 뿐 여의도 정치 경력이 오래됐는데, 혁신을 잘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상은)
고승혁 기자 , 이동현, 이승창,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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