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상임선대위원장 직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비공개 면담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선출직과 임명직 공직을 일절 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끌어내기 위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사퇴 또는 보직 변경 가능성을 거론하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윤 후보의 당선을 위해 사심없이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야권 안팎에선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정권인수위원장이나 초대 국무총리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김병준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6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시대에 뒤떨어진 권력구조, 국정운영 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런 걸 과감하게 한 번 바꿀 때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을 하려는 분을 혼자 뛰게 하는 게 우리 모두 도리가 아니란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제가 무엇을 하든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상임위원장직을 수락했고,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차차 보겠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며 "내일부터라도 당장 여기 마련된 6층 상임위원장실에 나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그게 무엇이든 간에 다 하려 한다"고 했다.
자신의 상임선대위원장 임명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안 맡고 하시는 문제는 제가 이야기해 드릴 건 아닌 듯하다"며 "저도 나름대로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을) 찾아가서 상의도 드리고 다 했는데, 다 잘 되는 줄 알았는데 결과가 다른 방향으로 가서 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어제 (선대위) 본부장들 인사가 다 됐고, 선거가 하루가 급한 데 그냥 있을 순 없다"며 "김종인 전 위원장이 어떤 입장이든간에 선대위가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다. 더 이상 이 이슈에 묶여 아무것도 못하면 안되지 않나"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그러면서 "저 같은 경우는 굉장히 수직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다.
선대위 출범 시기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거다. 12월 초로 하지 않았나"라며 "총괄선대위원장 문제로 조금 지체된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아마 더 이상 모시고 안 모시고, 오시고 안 오시고에 관계 없이 선대위는 그냥 있을 수 없는 상황을 온 국민이 다 이해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와 역할 분담에 대해선 "선대위라는 게 딱 정해서 갈 수 없고 변화무쌍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서 중간에 협의하면서 바꾸기도 해야 하니 말씀 못 드리고 아직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필요 시 총괄선대위원장 제의를 받아들일 건가'라는 물음에는 "제가 무슨 더 역할을 크게 해야 한다고…"라며 "이름을 바꿀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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