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임시안장…5·18 뺀 '대리사과' 논란
[뉴스리뷰]
[앵커]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장례 절차가 오늘(27일) 오전 영결식, 그리고 유해 화장과 함께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전 씨 배우자 이순자씨가 남편의 과오에 대리사과하고, 뒤이어 전씨 측에서 5·18민주화운동은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혀 또 한 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씨 영결식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전씨의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화장 후 이곳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됐습니다.
이날 전씨 배우자 이순자씨는 남편은 무덤도 만들지 말고 화장해서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 했다며 관련 유언도 전했습니다.
남편을 대신해 전씨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장례식을 마치면서 가족을 대신해,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를 두고 한때 5·18 민주화운동 이후 전씨 측의 첫 공개사과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전씨 측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등은 사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5·18 단체들이 사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데 5·18 관련돼서 말씀하신 게 아니거든요. 분명히 재임 중이라 그랬잖아요."
이순자 씨가 사과한 건 재임 중 과오이고 5·18 민주화운동은 전씨가 취임한 1980년 9월 이전이란 뜻이라는 겁니다.
전 씨는 한 줌 흙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의 역사적 과오를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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