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대낮 울산 도심에서 흉기를 들고 소동을 벌이던 40대 남성이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가까스로 제압됐습니다.
남성은 출동한 경찰을 보고 달아나면서 흉기로 자해까지 했는데요.
1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3일 울산 북구에서 "어떤 남성이 칼을 가지고 1시간째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는 시민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시민들의 통행이 잦고 상점이 밀집된 도심 한가운데였는데요.
출동한 경찰이 쫓기 시작하자 남성은 자신의 복부와 목 등을 흉기로 마구 찌르면서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남성은 "흉기를 버리라"는 경찰의 경고도 무시한 채 인도와 차도를 넘나들며 계속해서 자해했는데요.
주변 시민들의 안전을 우려한 경찰은 테이저건을 발사하고 쓰러진 남성을 에워싸 제압했습니다.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남성은 경찰에서 "누군가 자신을 공격한다는 생각에 자해했다"고 진술했으며 현재 심리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에 입원 조치 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울산 북부경찰서 농소1파출소 소속 권예림 순경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찰관 4명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성이 계속 자신을 찌르면서 도망갔다. 저러다가 시민들에게 위해를 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온 힘을 다해 쫓아갔다"고 밝혔습니다.
경력 31년의 베테랑 경찰관인 정성기 경위는 "자해하면서 도주를 하는 걸 보니 경찰이지만 충격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옆에 동료는 더 어린 직원이어서 걱정이 됐는데 다행히 다른 사람들 피해 없이 마무리돼서 다행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손수지>
<영상: 울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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