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20년 넘게 사랑 받아 온 난타가 코로나가 가져온 긴 쉼 끝내고, 다시 막을 올렸습니다. 송승환 예술감독이 용기를 낸 건데요. 기존에, 객석의 반 이상을 채웠던 외국인 관객을 대신할 관객을 찾는 게 급선뭅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7년 초연을 시작으로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달렸던 난타, 제작자인 송승환 예술감독은 코로나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송승환
"메르스하고 사스를 겪으면서 그 당시 며칠 공연을 쉬었던 적은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장기간 공연을 쉰 건 이번 코로나 사태가 처음이죠."
공연 중단 21개월 만에 명동 전용극장을 다시 열었습니다.
송승환
"내국인들도 이제 극장을 좀 찾기 시작했고 너무 오랫동안 공연을 쉬면 난타가 잊혀질 것 같다는 그런 불안감도 있었고요."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객석의 70~80%를 채웠던 외국인 관광객이 없는 상황에서 또 다른 도전입니다.
송승환
"우리 국내인들만을 대상으로 난타가 과연 장기공연을 할 수 있을지 12월에 일단 공연을 해보고 결과에 따라서 계속 연장을 할 수도…."
코로나로 조기종연했던 연극 '더 드레서'가 1년 만에 재공연하며 배우로서의 무대도 되찾은 송승환,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을 만큼 시력은 떨어졌지만
송승환
"듣는 것에 더 열중하게 되고요. 그래서 아마 예전보다는 남의 말을 더 유심히 듣게 되고 또 좀 더 생각을 깊이 하게 되고"
더욱 깊어진 삶으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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