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옹진군과 강화 섬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인섬 뉴스.
통신원들이 직접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합니다.
오늘은 백령도와 강화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통신원들 나와 계시죠?
먼저 백령도부터 만나보겠습니다.
날이 추워지면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습니다.
바로 겨울 철새들인데요.
백령도는 '하얀 깃털'을 뜻하는 이름처럼 새들의 천국입니다.
백령도에 찾아온 겨울 철새들을 소개합니다.
박정운 통신원, 백령도에 어떤 철새들이 찾아왔나요?
【백령도-박정운 통신원】
네, 백령도는 겨울에 많은 철새들이 찾아오는데요.
백령도에는 다양한 종류의 습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습지는 봄부터 겨울까지 백령도를 찾아오는 새들에게 안정적인 휴식처와 풍부한 먹이를 제공합니다.
겨울에는 황새와 고니, 맹금류, 흑두루미 등이 백령도를 중간 기착지로 들렀다 가고, 청둥오리, 큰기러기 등은 월동을 하는데요.
특히, 요새 백령도에는 큰기러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눈보라 속에서 큰기러기 떼를 만났습니다.
큰기러기는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전국적으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입니다.
또한,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황새는 매년 백령도를 찾아오는데요.
황새는 과거에 한반도 전역에서 번식했지만, 오염과 환경파괴로 1960년대 이후로 급속히 감소해 현재는 약 2,500마리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황새가 월동지 가는 길에 백령도를 찾아왔는데요.
특이했던 것은 가락지에'H37'을 끼었는데요.
올해 8월 황새생태연구원이 충남 예산군에서 방사한 새가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5도는 여러 멸종 위기의 철새들이 통과하는 중요한 지역인데요.
앞으로 서해안의 생태를 잘 보호해 동아시아의 생태 네트워크를 회복해나가길 기대합니다.
백령도에서 박정운 통신원이었습니다.
[김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