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인천지역은 선별진료소 앞에만 긴 줄이 생겼을 뿐 거리는 한산하다고 합니다.
확진자가 사는 동네는 물론이고 그들이 이동한 동선마다 긴장감이 가득하다고 하는데요.
손하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미크론 집단 감염자가 나온 인천의 교회는 외국인 수백 명이 다닙니다.
[인천 미추홀구 관계자]
"인천에 살고 있는 고려인이나 러시아 말 쓰는 분들 있잖아요. 다 부평구나 중구나 다른 구에도 살고 계시거든요. 서울에서도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교회 앞 거리는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고, 인근 식당들은 배달 주문마저 끊겼습니다.
[식당 관계자]
"90%가 줄었어요. 자주 포장해가는 할머니가 있어요. 아들이 전화 와서는 '왜 거기를 가서 포장해 가냐'고…"
반면 인근 코로나 검사소는 하루종일 북새통입니다.
걸어서 3분 거리인 선별진료소엔 이렇게 검사를 받으려는 교인들과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OO교회 교인]
"OO교회. 네. 4부 예배요."
[인천 미추홀구 주민]
"학교 지킴이를 해요 제가. 접촉은 안 하고 여기 살지는 않는데… 네, 혹시 몰라서…"
미추홀구의 교회와 5㎞ 넘게 떨어진 연수구의 외국인마을도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목사 부부를 위해 차량을 운전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우즈베키스탄 남성은 확인된 것만 3일 동안 이 마을 병원과 식당을 돌아다녔습니다.
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외국인들 상당수도 이곳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광숙/식당 운영]
"카자흐스탄, 고려인들,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요즘은 (마을이) 거의 전 세계가 된 거예요. (외국인) 비율이 60~70% 되니까."
오미크론에 확진된 목사 부부의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다음 주 선별 검사소에서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안병섭/인천 남동구]
"(목사 부부가) 왜 거짓말을 해서 상대방까지…(검사) 받은 지 며칠 안 됐는데 또 받은 거예요, 그거 때문에."
관할 지자체는 오미크론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목사 부부를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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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조아라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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