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총을 맞은채 땅에 누워있는 아기 코끼리.
생후 3개월 된 '판사이'입니다.
판사이의 왼쪽 넓적다리 엑스레이 사진, 콩알만한 작은 물체들이 박혀있습니다.
수의사가 발 부분을 절개하고 꺼낸 이것은, 총알입니다.
무려 10개의 총알이 나왔습니다.
판사이는 지난달 28일 태국 동부 찬타부리주 카오십하찬 국립공원에서 행인들에게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왼쪽 넓적다리에 총알을 여러 발 맞은 상태였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른쪽 발목은 사냥꾼이 쳐놓은 덫에 걸려 찢어지기 일보 직전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덫에 걸린 이 새끼 코끼리를 목격한 이들이 관계 기관에 신고했고, 구조대와 수의사들이 현장으로 달려가 판사이를 구출했습니다.
판사이는 이틀 뒤 촌부리 파타야에 있는 농눅 열대정원으로 보내져 이곳에서 회복중입니다.
누가 이런 잔인한 짓을 했는지, 그리고 관계 기관이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임소정 기자(with@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