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뉴스LIVE
■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단 오미크론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는 시간이 필요할 텐데 지금 알려진 바로는 어쨌든 전파력은 역대급이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스크 쓰고 대화를 했는데도 옮았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정기석]
우리나라 식당의 예인데요. 저는 마스크 쓰고 한 1분 남짓, 2분 남짓 대화해서 옮겼다고는 생각이 안 듭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쓴 상태입니다. 오히려 식당에서 한 분은 주방에 계시고 걸린 분, 환자분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셨다는데요. 한 두 가지 정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식사할 때 마스크를 벗으니까 그때 나온 비말이 식당 내의 환기 상태에 따라서 주방으로 흘러갔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각 시설마다 자기 시설 안에서 환기가 어떻게 되는지를 좀 보는 그런 걸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향 하나 피워놓으면 공기 흐름이 나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안쪽으로 자꾸 흘러 들어가면 비말이 계속 분출되면서 안쪽으로 들어갔을 수 있고 그분이 주방에서 열심히 일할 때는 아마 사람 접촉이 없으니까 마스크를 벗었을 수도 있고. 또 하나는 비말이 이 테이블에 튀면서 나중에 치우다가 그다음에 손으로 만진 다음에 무심코 코나 입에 대면 들어가는 걸 우리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그런 상황이 더 합리적이다, 과학적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그런 상황을 다 유추해 본다면 같은 식당 안에 있다면 감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는 거네요.
[정기석]
그래서 제가 마스크 벗고 어디 들어가서 있는 상황, 그게 식당이 됐든 카페가 됐든 또 아니면 부주의하게 마스크를 벗는다든지 그 상황을 최대한 줄여야지 우리가 겨울을 잘 날 수 있다고 계속 말씀드리는 이유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홍콩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각각 격리돼 있던 사람이 잇따라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이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공기전파 가능성이 높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분석하세요?
[정기석]
홍콩에서 늘 그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사스 때도 변기를 통해서 공기감염이 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홍콩에서 또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홍콩 건물들은 대개 오래됐기 때문에 아마 환기 시스템이 최근에 우리가 알고 있는 좋은 시스템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환기통을 통해서 들어갔을 수도 있고요.
비말이 정말 운 나쁘게 날아들어가서 그 안에서 흡입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는 못하는데 공기감염이 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공기감염이 되면 지금 우리가 있는 이 스튜디오에도 공기에 따라서 엄청나게 많은 비말이, 비말이 아니라 그 공기 자체에 바이러스가 떠다닐 수 있기 때문에.
[앵커]
그렇기 때문에 칸막이 이런 게 다 소용 없는 거잖아요.
[정기석]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는 비말이지 공기감염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건물 노후화 가능성도 얘기해 주셨는데 환기 시스템이 우리나라에도 노후화된 건물도 많고 밀폐된 곳도 많고 그렇잖아요. 이게 만약에 공기전염 가능성이 있다면 우리가 대응 자체를 다르게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질병청에서 슬기로운 환기 가이드, 그냥 쉽게 슬기로운 환기 생활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어떻게 하는지 나와 있습니다. 배기구를 어떻게 설치해야 되고 심지어는 수도관이 나갈 때 일정하게 물을 채워서 역류하지 못하도록 해야 되는데 그런 것들 다 챙기라고 나와 있고요. 건물별로 나와 있거든요. 문제는 그걸 각 시설 관리가 또 개인이 다 알고 따라하느냐. 그리고 영세 업체에는 그런 것들이 제대로 되어 있느냐, 좀 지원을 해 줘야 되지 않겠느냐라는 그런 것들이고요.
지하에 있는 작은 업소는 선풍기 하나 틀어서 바깥으로만 바람을 내밀어도 환기가 확 좋아지면서 굉장히 좋아지고요. 질병청의 다른 발표에 의하면 그렇게 환기를 하면 감염의 위험이 3분의 1로 준다는 그런 실험을 해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적인 근거가 있기 때문에 환기에 대해서는 좀 더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한다면 감염자 숫자를 줄일 수 있을 거라고 보는 거죠.
[앵커]
겨울이라 또 문을 닫는 경향이 있어서 요즘에 힘든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정기석]
맞습니다. 문 열면 손님들이 많이 불편해 한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죠. 그런데 기존에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공기 중으로 전파가 된다, 이렇게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미크론 같은 경우에는 전파력이 더 센 만큼 환기에 더 신경 써야 된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건가요?
[정기석]
공기 전파는 비말 전파하고 조금 다릅니다. 그러니까 비말은 우리가 2m라는 그 안에서 제가 말을 해도 알게 모르게 약간의 침이 튀면서 이게 뜨거든요. 대개 무겁기 때문에 2m가 넘어가지 않습니다. 기침을 세게 하면서 말을 세게 하면 훨씬 더 멀리 갑니다. 5m도 가고 8m도 가는 실험이 있습니다.
공기 전파는 그냥 공기에 뜨게 됩니다. 그러면 이 공기를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 공기 안에 하루 종일이라도 떠 있을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얘기가 조금 다른 얘기고요.
[앵커]
그러면 이거는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 양태와는 다른 거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정기석]
만일 공기 전염이 어느 정도 인정이 된다면, 확인이 되면 이건 완전히 다른 것이고 혹시는 그것 때문에 이렇게 전파력이 강할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지금 벌써 5차 전파 국내 얘기 나오지 않습니까?
[앵커]
그러니까요.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연예인 A씨와 유튜버의 싸움? 궁금하다면 [웹툰뉴스]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