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과 유럽의 일부 나라는 이미 다섯 살 이상 어린이도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뉴욕시가 아예 어린이한테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백신을 맞아야만 식당과 실내체육시설에 들어갈 수 있는 겁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5살 이상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기준 백신을 맞은 어린이는 약 2백60만 명, 전체의 10% 정도 됩니다.
미국 정부가 사실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가 더 강력한 조치를 내놨습니다.
코로나 방역 패스 대상에 5~11살 어린이도 포함시킨 겁니다.
14일부터는 5살 어린이도 백신을 최소 한 차례 이상 맞아야 식당과 실내 체육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오미크론 첫 감염자가 뉴욕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인 데다, 델타변이도 재창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빌 드 블라지오/뉴욕시장]
"오늘 우리가 취한 조치는 '선제공격'입니다.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앞서가야 합니다. 백신은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입니다."
어린이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도 조치를 강화한 이유입니다.
최근 일주일간 어린이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22%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명 중 한 명 이상이 어린이인 겁니다.
어린이는 성인의 3분의 1 용량만 투여해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가 적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일부 부모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피아 페르난데스 베가/뉴욕 시민]
"만약 제게 그 나이대의 아이가 있었다면, 저는 백신을 맞게 하지 않았을 겁니다."
디즈니 크루즈도 내년 1월 13일부터 5~11살 어린이도 백신 접종 증명서를 내야 하고 현재 12살부터 방역 패스를 적용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도 5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뉴욕시는 또 27일부터 백신 접종 의무화 대상을 기존의 공공부문에서 민간 기업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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