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시의 방역에 급한 일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닌 가수 나훈아 씨의 콘서트 때문입니다. 사흘간 2만명 넘는 인파가 몰릴 걸로 예상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나훈아 콘서트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줄지어 걸렸습니다.
공연장 밖으로는 대기 행렬을 세울 시설물이 미로처럼 설치됐습니다.
나훈아 콘서트는 10일부터 사흘간 4000석 규모로 열립니다.
하루 두번씩 모두 6차례 진행되는데 이렇게 되면 2만4000명 가량이 이 공연장을 찾게 됩니다.
밀폐된 실내에서 열리는 공연이 코로나19 확산세에 불을 지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안현태/부산 안락동 : 실내스포츠경기도 하고 공연도 하지만 마스크를 꼈다고 해서 코로나에 안 걸리는 것도 아니라서.]
[박정하/부산 우동 : 꼭 지금 말고 조금 잠잠할 때 하면 좋지 않나 위로도 되고.]
기획사 측은 코로나19 상황을 충분히 감안했다는 입장입니다.
방역지침 허용 기준, 공연장 최대 인원은 5000명이지만 관객 규모를 1000명 정도 줄였다는 겁니다.
당초 좌석 2개당 1칸 띄우기로 한 건, 좌석 1개당 1칸 띄우기로 조정했습니다.
[기획사 관계자 : 문체부하고 지금 해운대구청에 승인 다 받았습니다. (안전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네, 없습니다.]
관할 지자체 등 방역당국은 비상입니다.
부산은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어제는 역대 최다인 253명을 기록했습니다.
시민 호소문까지 냈습니다.
[조봉수/부산시 시민건강국장 : 모든 행사가 걱정스럽습니다. 끝날 때까지 가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합니다.]
부산에선 오는 18일 2000석 규모의 이승철 콘서트가, 25일에는 4000석 규모의 쇼미더머니 공연도 잇따라 열릴 예정입니다.
구석찬 기자 , 조선옥,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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