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론 읽어주는 기자, 안지현의 '여기' 시간입니다.
안 기자, 오늘(8일)은 어디에 주목을 했습니까?
[기자]
오늘 제가 주목한 지점은 바로 여기.
복어 요리 자격증입니다.
[앵커]
복어 요리 자격증은 지난번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뉴스룸 인터뷰하면서 한 발언이죠.
[기자]
맞습니다.
이 대표가 젠더 이슈를 복어 요리에 빗대면서 이렇게 전문성 없이 마구 찌르면 독이 될 수 있다 이런 취지로 한 말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젠더 이슈에 주목한 이유가 있겠죠?
[기자]
그 이유가 바로 지지율에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갈등을 매듭짓고 선대위 구성을 마쳤지만 지지율 추이는 여전히 박빙입니다.
오늘 나온 2개의 여론조사 결과 보시면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0.1%포인트로 초박빙이었고요.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두 사람 격차 8.2%포인트였지만 지난주에 비해서는 격차 좁혀진 모양새였습니다.
[앵커]
이렇게 초박빙이다 보니까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 있느냐 이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현재 부동층 20대에 가장 많고요.
그다음이 30대입니다.
그런데 20~30대의 남녀를 나눠보면 진짜 부동층이 누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진짜 부동층이요?
[기자]
맞습니다.
이 지표를 한번 살펴보면 리얼미터와 오마이뉴스의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남녀로 나눠보니 부동층 비율 20대 남자는 13.5%로 20대 평균보다 낮았고요.
20대 여성의 경우에는 23.7%로 전 세대 중에 가장 높았습니다.
이 30대의 경우에는 남자 8.3, 여자 12.8%로 여성 부동층이 역시 더 많았지만 차이는 20대만큼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부동층이 가장 많은 세대는 20대 여성 이른바 이대녀였던 겁니다.
[앵커]
가장 두터운 부동층이 20대 여성이다. 그래서 그게 진짜 부동층이다. 이 얘기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이들 부동층 실제 표심이 어느 한쪽으로 쏠려 있지는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리얼미터 기준으로 보면 20대 여성 지지율 보시는 것처럼 이재명 25.1, 윤석열 30.2%, 심상정 10.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양강 후보에 대한 지지율 오차범위 내였고요.
심상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전 세대 중에 가장 높았습니다.
그런데 20대 남성은 이재명 25.7%, 윤석열 44.3%로 윤 후보가 우세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 걸로 예상이 됩니까?
[기자]
이들의 정치 성향을 보면 힌트가 있습니다.
지난 11월 한 달간 한국갤럽의 자체 조사 결과인데요.
20대 남성은 자신을 보수라고 답한 비율이 36%였고요.
진보라고 답한 비율은 15%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20대 여성의 경우에는 보수가 18%에 그쳤고요.
진보라는 응답은 30%였습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역시 비슷한 추이가 나타났는데요.
20대 남성은 국민의힘 지지도 45%로 가장 높았고요.
20대 여성의 경우에는 민주당 28%, 국민의힘 11%, 정의당 9% 순이었습니다.
[앵커]
같은 세대라고 보기에는 성향이 너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 뭔가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이대녀의 경우 진보 성향 강하고요.
보시는 것처럼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조금 더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상대적으로 조금 더 유리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지지율에는 그만큼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대녀 아직까지 양강 후보 어느 쪽으로도 마음을 굳히지 못한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결론은요.
진짜 주목할 부동층은 '이대녀'입니다.
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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