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파력이 매우 빠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감염자가 2명 더 늘어나 모두 38명이 됐습니다. 정부는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가나와 잠비아에서 들어오는 단기 체류 외국인의 입국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감염 속도 못지않게 오미크론과 관련한 또 하나의 큰 걱정은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의 면역력을 회피할 수 있느냐는 것인데, 화이자 백신을 공동 개발한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 엔 테크 측은 2차 접종으로는 불충분하지만, 한 번 더 백신을 맞으면 강력한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의 면역 효과가 실험실 시험에서 확인됐다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밝혔습니다.
결론은 3차 접종, 즉 부스터샷입니다.
[마이클 돌스텐/화이자 최고 과학 책임자 : 예, 오미크론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서는 3차 접종이 꼭 필요합니다.]
시험 결과, 오미크론을 예방하려면 두 차례 접종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새 변이가 중화 항체의 효력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스터샷을 맞으면 항체 수치가 25배 증가해 강력한 보호 효과를 낸다는 게 제약사 측 설명입니다.
[우구르 자힌/독일 바이오엔테크 CEO : 오미크론 변이에는 3차 접종이어야 한다는 것은 매우 분명합니다.]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안도감이 드는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장 : 앞으로 며칠에서 몇 주 동안 변이의 감염과 심각성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습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이번 공개 자료는 예비 분석 결과이며, 실제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추가 시험 자료가 1~2주 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미크론 예방용 백신은 필요할 경우 내년 3월까지 준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은 오미크론이 재감염 위험은 크지만, 델타 변이보다 증상이 가벼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종주 기자 ,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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