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북 성주에 사는 80대 할머니가 가난으로 학업도 못 마치며 평생을 힘들게 번 전 재산을 지역사회에 쾌척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9일 성주군에 따르면 성주 가천면에 사는 박자연(86)씨는 최근 성주군에 자신 소유인 땅과 건물, 미술품 등 전 재산을 기부했습니다.
기부재산은 국립공원 가야산 자락에 있는 대지 1천728㎡, 임야 6천287㎡에 주택과 미술품전시관 등 건물 2채, 그림과 서예작품 등 미술품 106점을 합쳐 감정가로 11억2천600만 원에 달합니다.
성주군은 박 할머니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박씨는 10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가세가 기울어 초등학교 1학년도 채 못마쳤습니다.
19살 때 부산으로 가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1970년대 초반 서울 종로구 조계사 부근에 경양식집을 열어 자수성가했습니다.
결혼도 하지 않고 봉사활동을 펼치던 박씨는 1990년대 중반 식당을 그만두고 2016년 귀향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서정인>
<영상: 성주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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